아사쿠사 스시켄(浅草すし賢)은 도쿄 최초로 할랄 인증을 받은 스시 전문점이다. 센소지에서 도보 4분 거리에 있으며, 정통 에도마에 니기리를 메뉴 전체에 별표(※) 하나 붙일 필요 없이 처음부터 할랄 기준으로 만든 곳이다. 이 차이는 중요하다 — 도쿄에는 돼지고기만 메뉴에서 빼고 "무슬림 프렌들리"를 자처하는 식당이 많지만, 스시켄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주방 자체를 인증받았다.
할랄인 것은 생선만이 아니다. 간장, 샤리(초밥용 밥)에 섞는 식초, 심지어 생강 초절임까지 모두 인증을 받았고, 주방 안에는 돼지고기도 술도 일절 두지 않는다. 밥은 아카즈(赤酢)로 간을 하는데, 이는 백미 식초가 표준이 되기 전 에도 시대 스시집들이 쓰던 붉은빛 쌀식초로, 생선 밑에서 더 깊고 덜 단 산미를 내는 옛 방식의 디테일이다. 가장 부담 없이 시작하기 좋은 것은 런치 세트(¥1,800)로, 니기리 9피스에 다마고야키(달걀말이)와 미소시루가 함께 나온다. 1.5인분 버전(¥3,000)이면 그날 제철 재료로 만든 니기리 13피스에 마키 1롤까지 즐길 수 있다 — 참치, 연어, 새우, 그리고 그때그때 바뀌는 흰살 생선이 기본 구성이다. 좌석은 카운터석뿐이며, 나무와 노렌으로 꾸며진 차분한 실내에서 셰프의 손놀림을 바로 앞에서 지켜볼 수 있는 거리감이 매력이다.
이곳만의 특별한 점은 2층에 마련된 작은 기도실이다. 인근 오카치마치 모스크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진 공간으로, 도쿄의 스시 전문점 중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시설이다.
원하는 시간에 자리를 잡고 싶다면, 특히 저녁 시간대라면 공식 홈페이지나 다베로그를 통해 며칠 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워크인(예약 없이 방문)도 가능하지만 자리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비자, 마스터카드, 아멕스, JCB 카드와 비접촉식/QR 결제도 모두 가능해 현금만 받는 곳은 아니다. 정기 휴무일은 수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