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구라자카 이시카와(Kagurazaka Ishikawa)는 비샤몬텐 젠코쿠지(Bishamonten Zenkokuji) 사찰 뒤편, 돌이 깔린 좁은 골목길 안쪽에 자리한 미쉐린 3스타 가이세키 레스토랑으로, 카구라자카의 옛 게이샤 거리에서도 가장 조용한 구석 중 한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2009년부터 한 번도 끊이지 않고 3스타를 유지해 왔는데, 레스토랑이 스스로 밝히는 요리 철학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과시나 불필요한 장식을 피하고, 시선을 사로잡아야 할 것은 기교가 아니라 식재료 그 자체라는 철학이다.
좌석은 단 25석뿐이다. 주방을 마주 보는 7석짜리 카운터와, 2~6명이 이용할 수 있는 개별 룸 4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룸에 사용된 소재 역시 이곳에서 나오는 요리처럼 절제되고 차분하다. 정해진 대표 메뉴는 없다 — 유일한 계절 가이세키 코스는 그 주에 가장 물이 오른 식재료를 중심으로 매번 새롭게 구성되기 때문에, 몇 달 간격을 두고 두 번 방문해도 완전히 같은 요리를 만나기는 어렵다.
예약을 시도하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 실용적인 정보가 있다. 특정 달의 예약은 3개월 전 1일에 열리며, 금세 마감된다. 일본 전화번호가 없거나 대신 전화해 줄 호텔 컨시어지가 없다면, 미쉐린 가이드 자체 웹사이트에서 무료 영어 온라인 예약을 제공하니 해외 손님에게는 이쪽이 더 확실한 방법이다. 레스토랑은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에 휴무이며, 전날이나 당일 취소에는 수수료가 부과되므로 일정이 확실할 때만 예약하는 것이 좋다. 예산은 음료와 10% 서비스료를 제외하고 1인당 약 50,000엔~59,999엔 정도이며,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있지만 QR코드 결제나 전자화폐 결제는 불가능하다.
식이 제한과 관련해 한 가지 짚어둘 점이 있다. 이런 가이세키 코스에는 전통적으로 약간의 육류와 가다랑어(가쓰오부시) 기반 육수(다시)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페스카테리언(육류는 먹지 않고 해산물은 먹는 식단) 버전이 자동으로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메뉴 설명만 보고 짐작하지 말고, 예약할 때 레스토랑에 직접 요청하여 확인해야 한다.
사찰이 즐비한 기타카마쿠라의 고요한 정원 가이세키집. 1964년 겐초지 앞에서 시작한 주먹밥집에서 이어졌으며 역에서 도보 몇 분 거리다. 평소 메뉴는 가마쿠라 채소·두부·밀고기로 차린 제철 가이세키지만, 사전 예약 시 채식·무슬림 손님을 위해 생선을 뺀 쇼진(채식) 코스를 준비해 준다. 기본 코스가 무육이라 가정하지 말고 예약하며 필요를 알릴 것. 목요일 휴무.
교토 도심 강변의 고급 두부 가이세키집. 비단 오보로 두부와 유바를 제철 코스로 내며, 영어 메뉴와 여름 강변(가와유카) 좌석을 갖췄다. 고기·조개·달걀·유제품·생선을 뺀 전용 비건 코스('로쿠하라')가 있지만 반드시 그 코스를 주문해야 하며, 일반 두부 코스는 가다랑어 다시를 쓸 가능성이 높다.